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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로잔 연락사무소 꼭 필요해"...문체부에 사업 조속 시행 촉구

대한체육회는 로잔 국외 연락사무소 운영과 관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언론을 통해 밝힌 입장을 반박하는 한편, 조속한 사업 승인을 촉구하여 원활한 국제스포츠 업무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발표했다.대한체육회는 스위스 로잔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로잔에는 IOC, 스포츠중재재판소(CAS) 등 주요 국제스포츠 기구가 위치해 있다. 체육회는 로잔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해 올해 및 내년도 예산을 확보하고 현지 실사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마쳤다. 로잔 현지의 사무실 장소까지 확보하여 문체부에 사업 승인을 요청했으나 예산 집행의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진 문체부는 이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로잔에 비슷한 사무소를 운영하는 나라가 없는데다, 스포츠 외교라는 게 꼭 사무실이 있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또한 현재 유치를 추진 중인 국제대회도 없다’라며 연락사무소 운영 관련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대한체육회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다시 반박하면서 로잔 연락사무소 설치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문체부에 촉구했다. 대한체육회가 문체부 입장에 반박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우선 문체부는 ‘다른 나라의 경우 로잔에 사무실을 운영하는 곳이 없다’고 밝혔으나 유럽에 있는 스포츠 강국은 굳이 로잔에 사무실을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고, 대한체육회는 경우가 다르다. 예를 들어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세계태권도연맹(WF)은 각각 캐나다(몬트리올)와 대한민국(서울)에 각각 본부를 두고 있으나 국제기구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로잔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국올림픽위원회(COC)는 2018년 12월 로잔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개소식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참석하여, ‘IOC, 국제연맹과 상시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라며 사무소 개소를 축하했다. 북한의 경우 수년째 ANOC(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 로잔 본부에 정직원을 배치하여 상주하도록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역시 작년 ANOC서울총회를 앞두고 직원을 파견하였으며, 이를 통해 성공적으로 총회를 개최하였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PC) 또한 ANOC의 주요 사업마다 직원을 파견하여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한편, 문체부는 로잔 연락사무소 운영과 관련하여 작년도 국회가 올해 예산(8억)을 확정했을 때 반대하지 않았으며, 올해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4억)으로 편성하였다. 대한체육회는 "문체부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업 승인을 지연함으로써 예산이 불용 처리될 상황에 이르렀으나, 여전히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대한체육회는 로잔 사무소 운영을 통해 스포츠 행정가 , 은퇴선수 등의 국제기구 사무처 임원, 직원 진출 지원으로 스포츠 외교 인력 양성을 계획 중이다. 정부는 ‘국제스포츠 경쟁력 및 위상 제고’를 위해 글로벌 인재 양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하였으며, 지난 2월 14일 개최한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에서 대통령이 이를 다시 강조한 바 있다.국제스포츠 경쟁력 강화는 경기력만으로 달성되지 않는다.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때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상이 강화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부 기조에 맞춰서 선제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국제스포츠계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이러한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IOC는 직원 숙소 제공 을 제안하였고, IOC 산하 스포츠전문교육기관인 AISTS에서 전용 사무실을 마련한 바 있다.이은경 기자 2023.12.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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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하, 브레이브걸스-드림캐쳐와 함께 세계태권도 축하 콘서트 출연

가수 정동하가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축하 콘서트에 출연한다. 오는 21일 개막하는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를 기념하기 위해 오늘 19일 오후 7시 30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무료 축하콘서트가 열린다.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일여’(一如)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이번 콘서트에는 가수 정동하를 비롯해 브레이브걸스, 드림캐쳐, 최예나, 위아이, 경기무용단의 사물놀이 등이 출연한다. 정동하는 “태권도를 널리 알리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인들이 K팝과 태권도로 한국의 대중예술문화와 스포츠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대회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선수권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62개국 972명이 참가한다. 대륙별로는 유럽 21개국, 아시아 19개국, 남미 11개국, 아프리카 7개국, 북미 3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 등이다. 정동하는 최근 다양한 공연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매주 금, 토, 일 서울 종로구 JTN아트홀에서 소극장 콘서트를 개최한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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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신민철, 원더걸스 축하 속 7월 결혼 "7년 믿음과 신뢰" [종합]

가수 혜림과 태권도 선수 신민철이 7년 열애 끝에 부부가 된다. 혜림 소속사 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년의 세월을 함께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지켜나가며 믿음과 신뢰를 쌓아오다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됐다"며 혜린과 신민철의 7월 결혼을 알렸다. 결혼에 대한 구체적 부분은 논의 중에 있다. 서울 모처에서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 속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혜림을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분들께 소식을 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혜림과 신민철은 MBC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를 통해 알콩달콩한 연애를 공개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서도 결혼 준비 과정이 자연스럽게 보여질 예정이다. 이들의 결혼에 유빈은 "축하해요"라고 응원했다. 핫펠트도 인터뷰에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큰복이라 생각한다"면서 혜림의 결혼을 응원했다. 혜림은 2010년 '2 Different Tears(투 디퍼런트 티어스)' 활동 때 원더걸스로 합류했다. 복고에 이은 걸밴드 컨셉트 등으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왔다. 2017년 원더걸스 해체 후 학업의 길을 택했다. 지난 1월에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종료 후 유빈이 설립한 기획사 르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출신인 신민철 선수는 현재 익스트림 태권도 팀 미르메 대표를 맡고 있다. 태권도 시범단인 코리안 타이거즈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주장을 맡았고, 2016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단체전 태권체조부문 MVP를 수상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5.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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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신민철, 7월 결혼 약속 "원더걸스 멤버들도 축하"

가수 혜림과 태권도 선수 신민철(34)과 올해 결혼을 약속했다. 혜림과 신민철은 7월 결혼식을 준비 중이다. 두 사람은 2013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7년째 열애 중인 장수커플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이하 '부럽지')에서 여전한 달달한 모습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원더걸스 멤버들을 비롯한 가까운 지인들도 알고 있다. 핫펠트는 "좋은 사람을 만난 것도 복"이라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두 사람을 축하했다. 혜림은 2010년 '2 Different Tears(투 디퍼런트 티어스)' 활동 때 원더걸스로 합류했다. 복고에 이은 걸밴드 컨셉트 등으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왔다. 2017년 원더걸스 해체 후 학업의 길을 택했다. 지난 1월에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종료 후 유빈이 설립한 기획사 르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출신인 신민철 선수는 현재 익스트림 태권도 팀 미르메 대표를 맡고 있다. 태권도 시범단인 코리안 타이거즈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주장을 맡았고, 2016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단체전 태권체조부문 MVP를 수상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5.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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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태권도 간판' 심재영, MBN 여성스포츠대상 5월 MVP 수상

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심재영(24·고양시청)이 '2019 MBN 여성스포츠대상' 5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심재영은 2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그룹 사옥에서 열린 월간 시상식에 참석해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심재영은 지난 달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이란의 마흘라 모멘자데흐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심재영은 지난 2017년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 2020 도쿄올림픽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심재영은 “MBN 여성스포츠대상 5월 MVP에 선정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더욱 심기일전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은 물론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출전권을 따게 되면 첫 올림픽 출전이다. 긴장감 보다는 도전한다는 자세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장인 임신자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은 “심재영 선수의 여성스포츠대상 월간 MVP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가 말처럼 쉽지 않은데 꾸준한 노력으로 이를 해냈다. 내년 올림픽 무대에도 꼭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제정된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월 국내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1년 동안 한국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선수들과 함께 12월 연말 시상식을 통해 대상 등 8개 부문 수상자에 대해 시상한다.최용재 기자 2019.06.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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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드라마 '나래, 박차오르다' iHQ와 공동 제작 확정

드라마 ‘나래, 박차오르다’가 iHQ와 손잡고 공동 제작을 확정지었다.옐로우팩토리(대표 오민호)와 유한회사 얍(Yapp SPC)이 공동 제작 중인 태권도 드라마 ‘나래, 박차오르다’가 드라마 대표 제작사 iHQ와 손잡고 본격 출격 준비에 나선다.‘나래, 박차오르다’는 태권도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안하무인 대기업 외손녀와 시골 마을 풍운아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그린다. 마을을 지키기 위한 주인공들의 의기투합과 영화 ‘쿵푸 허슬’과 같은 액션 판타지까지 더해져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영화 ‘군함도’의 신경일 작가가 집필을 맡아 최근 완고했다. 한층 탄탄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드라마 최초 사전제작 드라마의 포문을 연 ‘연애시대’와 최초 케이블 드라마인 ‘썸데이’ 등 K-드라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던 옐로우팩토리가 이번 드라마 ‘나래, 박차오르다’에서 기획, 제작을 맡았다.여기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뿌리 깊은 나무’, ‘나쁜 형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수준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온 iHQ와 공동 제작으로 만나 더욱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래, 박차오르다’ 주연 배우 캐스팅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주연을 맡게 되는 배우들은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의 홍보대사가 된다. 드라마를 통해 전 세계에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알리고, 새로운 한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저력 있는 드라마 제작사 iHQ의 합류가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이들의 노하우를 토대로 세계적인 콘텐츠인 태권도를 소재로 K-드라마를 선도할 웰메이드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옐로우팩토리와 유한회사 얍은 세계태권도연맹과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전 세계 209개 연맹 회원국에의 드라마 해외배급을 협의하고 있다. 오는 5월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및 2020년 도쿄올림픽 사전 공식행사 등을 통해 적극적인 드라마 홍보를 진행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3.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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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2024 파리 패럴림픽 정식종목 확정

태권도가 패럴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정식종목 지위를 확보하며 글로벌 마셜 아트(martial arts)로서 위상을 더욱 높였다. 처음 정식 종목으로 데뷔하는 2020년 도쿄 패럴림픽에 이어 2024년 파리 대회에서도 정식종목 자격을 획득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영국 런던에서 지난 25일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를 포함해 22개 정식종목을 2024년 패럴림픽까지 변함 없이 유지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28일 밝혔다. 패럴림픽 정식 종목은 태권도를 비롯해 육상, 양궁, 배드민턴, 블라이드 풋볼, 보치아, 카누, 사이클, 승마, 골볼, 유도, 역도, 조정, 사격, 좌식배구, 수영, 탁구, 트라이애슬론, 휠체어 농구, 휠체어 펜싱, 휠체어 럭비, 그리고 휠체어 테니스까지 22개다. 앤드류 파슨스 IPC 회장은 집행위원회 직후 성명을 내고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참여하는 22개 종목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한다”면서 “패럴림픽 정식종목은 해당 종목의 국제적 영향력과 남녀 선수 성비, 서로 다른 장애를 지닌 선수들이 고르게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는지의 여부 등을 두루 감안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태권도는 지난 2015년 IPC집행위원회에서 2020년 도쿄패럴림픽 정식 종목군에 처음 이름을 올린데 이어 이번에 2024년 대회까지 정식 종목 자격을 유지하면서 가라테 등 경쟁종목에 비교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조정원 WT 총재는 “패럴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정식종목의 지위를 유지한 건 태권도에 정말 기쁜 소식”이라면서 “도쿄패럴림픽에서 처음 소개되는 장애인 태권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WT는 지난 2009년 아제르바이잔에서 첫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한 이후 꾸준히 진행하며 장애인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달에는 터키 안탈리아에서 제 8회 대회가 열린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1.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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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부진 위기 때 철봉에 매달렸다

"이제부터가 시작이죠. 진짜 중요한 시합은 지금부터니까요." 지난 4일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이대훈(25)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몇 시간 전에 2017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68kg급에서 최정상을 차지한 선수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같은 날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팔레 드 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2017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68kg급 결승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14-13으로 누르고 3연패(2015·2016년)를 달성했다. 2013년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이 처음 시작된 이래로 3연패 달성은 남녀 통틀어 이대훈이 처음이다.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은 그해 최고를 가리는 '왕중왕전' 격 대회다. 우승 이후 한숨 푹 자고 일어났다는 이대훈은 "우승 이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3연패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결승전 한판만 생각하고 시합에 집중했기 때문에 우승도 할 수 있었다. 덕분에 기쁨도 두 배"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훈은 2017 세계태권도연맹(WT) 갈라 어워즈에서 통산 세 번째 '올해의 남자 선수(2015·2016년)'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2년간의 슬럼프를 딛고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고교 시절부터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한국 태권도의 '간판'으로 불린 그는 2015 첼랴빈스크(러시아) 세계선수권 8강 탈락에 이어 2016 리우 올림픽서도 8강 탈락 이후 패자부활전을 거쳐 간신히 3위에 올랐다. 2년 연속 메이저 대회에서 부진하자 일부 팬들은 '연약하다' '말랐다' '한물갔다'는 비난을 쏟아 냈다. 키 183cm의 호리호리한 체격을 비꼰 것이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은 이대훈은 '포기' 대신 '업그레이드'를 택했다. 주로 발차기로 점수를 내는 태권도의 특성상 선수들은 타 투기 종목 선수들에 비해 상체 근력이 덜 발달한 편이다. 그가 택한 해법은 '턱걸이'였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상체의 힘을 키우기 위해 난생처음 턱걸이를 시작했다. 이대훈은 "편견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었다. 운동선수들은 턱걸이를 수십 개씩은 거뜬히 해낼 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때 나는 턱걸이를 한 개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엔 무작정 매달렸다. 버틸 만해질 때쯤엔 시간을 조금씩 늘렸다. 팀 훈련이 끝나도 곧장 웨이트트레닝장으로 직행해 턱걸이로 상체 근력을 키웠다. 이대훈은 "훈련 중에 잠깐 쉬는 시간에도 10초씩 매달렸고, 훈련이 끝난 뒤에도 홀로 철봉과 씨름했다"며 "코치 선생님들이 '또 턱걸이 하니?' '지금은 몇 개나 하니' 등 내가 하는 턱걸이를 두고 농담이 생겨날 만큼 철봉에 붙어서 살았다"고 했다. 태권도 규칙이 변경되는 행운도 따랐다. WT는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유도하고자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손으로 미는 행위'를 허용했다. 상대를 밀어내거나 버틸 만큼 상체의 힘이 있으면 벌어진 공간을 파고들어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대훈이 화려하게 귀환에 성공한 이유다. 이대훈은 "최근에는 한자리에서 턱걸이를 10회씩 5세트를 거뜬하게 한다"면서도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다음 목표는 내년 1월 역대 최다 상금(약 8000만원)이 걸린 신설 대회 그랜드슬램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다. 2010·2014년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그는 내년 대회까지 우승하면 3연패를 이룬다. 이대훈은 "앞으로 출전하게 될 대회에선 좋은 성적만큼이나 더 빠르고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다. 태권도가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생각을 팬들에게 심어 주고 싶다"며 웃었다.피주영 기자 2017.12.06 06:00
스포츠일반

文 대통령,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 축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북한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 방문에 진심 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북한의 주도로 발전해온 ITF 시범단은 한국 주도로 발전해온 WTF가 한국에서 치르는 대회에서 처음으로 시범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축사 전문.제23회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함께 해주신 유자이칭 IOC 부위원장님과 IOC 위원 여러분,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님, 세계 183개국에서 오신 선수단 여러분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그리고 오늘, 제일 가까이 있지만 가장 먼 길을 오셨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을 방문하신 장웅 IOC 위원님과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님, 북한 ITF 시범단에게도 진심 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사랑하는 태권도 가족 여러분!저는 먼저, 태권도 정신을 닮은 이곳 무주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무주는 이름부터 통합과 화해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2천년 전 신라의 무풍과 백제의 주계로 나뉘었던 땅이 합쳐져 무주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무주는 예로부터 무예인의 땅이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 구천동은 호국무사 9천명이 무술을 연마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무주에서 신라와 백제가 하나가 되었듯이 오늘 이곳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하나가 되고 남북이 하나 되고 세계가 하나 되기를 바랍니다. 무예인의 정기도 흠뻑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태권도 가족 여러분!지난 반세기 동안 태권도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습니다. 한국의 무예에서, 8000만 명이 수련하는 세계인의 무예 스포츠로 발전했습니다. 세계 232개 나라의 청소년들이 흰 도복을 입고 체력과 인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검은 띠를 두른 민간 외교관으로, 태권도를 세계에 알린 수많은 사범과 수련생, 세계 태권도 가족의 땀과 눈물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이 자리를 빌려 원로 태권도인과 세계 태권도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태권도는 예의에서 시작해 예의로 끝나는 무예입니다. 수련을 통해 강건한 신체를 만들지만,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그 능력을 선하고 정의로운 곳에 사용하도록 배웁니다.이런 정신에 따라 태권도 가족들은 인류의 평화와 공존, 번영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세계태권도연맹이 펼치고 있는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립니다.세계태권도연맹은 박애재단을 만들어 전 세계 난민촌과 재난지역, 개발도상국 청소년에게 꿈을 키워 주고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꼽은 가장 모범적인 국제경기단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또한, 이번 대회에 이어 올해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 대회에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답방을 추진한다고 들었습니다. 답방이 꼭 성사되어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세계태권도연맹이 추진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친선경기도 성사되어 세계 평화의 반석 위에 태권도의 이름이 새겨지기를 바랍니다.사랑하는 태권도 가족 여러분!스포츠는 모든 장벽과 단절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평화의 도구입니다. 함께 흘리는 땀은 화해와 통합을 만드는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적대국이었던 미국과 중국, 미국과 베트남이 핑퐁외교로 평화를 이뤘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백 통합리그가 출범할 수 있었던 것도 세계축구연맹(FIFA)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저는 평화를 만들어 온 스포츠의 힘을 믿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새 정부의 첫 남북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 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저는 태권도에서 이뤄낸 이번 성과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바라건대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습니다. 북한 응원단도 참가하여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습니다.함께하고 계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장웅 위원님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드립니다.사랑하는 태권도 가족 여러분!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일곱 번째 대회입니다. 그러나 대회조직위원회와 대한태권도협회가 처음이란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아무런 불편함 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머무시는 동안 무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한국의 문화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대회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해 오신 이연택 조직위원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성심으로 지원해 주신 송하진 전북도지사님과 전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551명의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참가한 모든 선수들의 선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피주영 기자 2017.06.24 23:46
스포츠일반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태권도 원로들에 큰절로 감사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태권도 원로들을 향해 큰절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조 총재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열린 김태환 대한태권도협회장 취임식에 내빈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 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조 총재는 갑자기 "우선 절부터 드려야겠다. 이유는 절을 한 뒤에 밝히겠다"며 500여 명의 하객들 앞에서 큰 절을 했다.절을 마친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지난 달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 종목으로 자리를 굳힌 것에 대해 다들 잘 아실 것"이라면서 "이러한 결과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 태권도인들을 비롯해 국민들의 소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IOC의 결정 이후 태권도 원로 한 분 한 분을 직접 찾아뵙고 큰절을 드려야 마땅하지만, 해외 출장이 이어지다보니 오늘에야 비로소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고 '큰 절 퍼포먼스'의 배경을 설명했다.태권도는 당초 근대5종과 함께 올림픽 핵심 종목(Core Sports) 탈락이 유력한 종목군으로 여겨졌으나, IOC 집행위원회 투표 결과 2020년 올림픽까지 핵심 종목의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대신 개혁 노력이 부족했던 레슬링이 '올림픽 종목 퇴출'이라는 철퇴를 맞았다.조 총재는 "태권도가 핵심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뒤 곧장 태권도계의 산증인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께 전화를 드려 기쁨을 함께 나눈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올림픽 무대에서 가장 늦게 정식 종목군에 이름을 올린 태권도가 핵심 종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된 건 태권도인이 서로 화합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9월에 열리는 IOC 총회에서 태권도의 핵심 종목 지위가 확정되는 그 순간까지 마음을 모으고 서로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이번에 취임하신 김태환 대한태권도협회장과도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3.03.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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